현대차 노노 갈등, 교섭 잠정 중단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8.20 17:13

노조 내부설득 작업 진행, 이번주내 교섭 재개 불투명

현대자동차 노조는 2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분간 사측과의 교섭을 중단하고 내부 설득작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8+9시간'의 주간2교대제안에 대해 사측과 잠정 합의한 뒤 지난 19일 임금협상을 위한 마무리 교섭을 가지려 했으나 일부 대의원들의 반발로 교섭이 이뤄지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는 20일 오전에도 사측과의 교섭을 재차 시도했으나 일부 대의원들이 농성을 하며 교섭장 진입을 봉쇄해 교섭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부득이 사측과의 교섭을 일단 중단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사측과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장규호 노조 공보실장은 이날 "사상 유례없이 교섭이 무산된 데 대해 윤해모 지부장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노조 내부 교섭위원의 회의를 통해 교섭 잠정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을 교섭을 진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노노 갈등만 부각될 수 있다는 것.

노조 집행부는 "교섭 내용에 대한 동의는 개개인별로 현장조직별로 다를 수 있고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의사를 확인하면 된다"며 "일부 대의원들의 교섭 자체를 진행하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노조는 빠른 시일 내에 교섭을 재개해 무분규 타결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교섭이 얼마나 중단될 지 여부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노조 안팎에서는 집행부의 내부 설득이 얼마나 효과를 낼 지 미지수라며 이번주 내에 교섭 재개 여부도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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