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고금리 부채질 따가운 눈총

머니투데이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 2008.08.20 16:19


각종 금리의 기준이 높은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5.25%가 됐고, 91일물 CD금리는 5.79%,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9%를 넘나들고 있고, 3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7%, 3년만기 AA- 회사채 금리는 7.17%까지 올랐습니다.

그야말로 고금리 시대를 살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고금리 장사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앞 다퉈 은행채를 이용해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와 더 높은 금리로 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시장의 채권 수요에 비해 은행채 발행이 더 늘어나면서 은행채 금리는 어느새 3년 만기 기준 7%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CD금리 오름세와 더불어 대출금리 상승을 연신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높은 금리의 은행채가 채권시장을 교란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은행채가 지나치게 높은 금리로 발행되면서 일반 회사채 시장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회사채도 발행을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어 3년 만기 AA- 회사채 금리는 7.17%까지 상승했습니다.


기업의 자금조달이 점점 힘들어지는 가운데 금리 부담까지 어깨를 누르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고금리 은행채 공세를 언제까지, 어디까지 이어갈 것인지가 향후 금융시장의 태풍의 눈이 되고 있지만 정작 은행들은 은행채 발행에 대해선 도덕적 불감증에 걸려있습니다.

<인터뷰>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위원
“올해 은행채 발행이 계속 늘었었는데 최근에는 대출도 줄고 있고 바젤Ⅱ 등의 제제도 있어서 하반기부터는 은행채 발행 규모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은행들이 앞 다퉈 은행채를 발행하고 금리를 스스로 높여 놓은 것은...”
(은행채 발행 언제까지 어느 규모로 이어질지...)

standing.
은행들이 은행채를 고금리로 발행해 자금을 유치하는 만큼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시장의 질서까지 교란하면서 은행채 발행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은행의 모습을 이제 은행 스스로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MTN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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