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유가에 "타이어 연비 규제하자" 급부상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8.20 15:45

타이어 저항 10% 줄이면 연비 1~2% 올라-블룸버그

고유가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미국에선 자동차 타이어의 연비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12년 만에 다시 힘을 얻고 있다. 타이어 연비는 타이어 저항과 소요 연료의 상관 관계를 나타낸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고속도로안전협회(NHTSA)가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쉘린의 협조로 만든 '타이어 연비 규제안'이 부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규제안은 "타이어 연비 제고에 협조하지 않는 업체에는 정부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1995년 NHTSA가 미쉘린의 협조로 관련 규정 초안을 만들었지만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타이어 제조업계의 반발이 거세자 이듬해 계획은 보류됐다.

하지만 최근 고유가 논란으로 "타이어의 저항을 줄여 자동차 연비를 높이자"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미 의회는 내년까지 관련 소비자 정보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당국에 지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소비자가 타이어 구입시 연비를 비교할 수 있도록 제품에 연비와 관련된 정보를 명기하도록 한 내용이다.

미쉘린은 1992년부터 타이어 연비를 높이는 '그린 타이어'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미 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타이어의 저항을 10% 줄일 경우 자동차의 연비가 1~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한해 교체되는 타이어가 2억개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연비가 높아지면 최대 2억 갤론의 휘발유가 절약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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