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위기? 지역 특산물로 안심~"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08.20 11:22

유통업계, RPB·산지 직거래 늘려

먹거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지자체와 합종연횡으로 손을 잡고 있다.

지자체와 판매협약을 체결하고 그 지역 특산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거나 산지 직거래를 통해 독점 판매를 늘리고 있는 것.

특히 지역 특산물에 고유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RPB(Regional Private Brand)는 미국산 쇠고기, 다이옥신 돼지고기, 유전자조작 옥수수 등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RPB를 개발하면 유통업체는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지자체는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특산물을 판매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전라남도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특산물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경남 울진군에 여의도 1.2배 크기(1000만㎡)의 친환경 광역 단지를 조성하기도 했다. 직영 한우 농장을 통해 추석선물세트로 유기농 한우 세트도 자체적으로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농림수산식품부의 '산지·소비지 상생협력사업' 선정 공모에서 유통부문 민간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직거래를 위한 지역농가 및 단체를 발굴해 약 2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산지직거래 규모가 지난해보다 50% 늘어나 2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G마켓은 강원도 삼척항 어촌계와 손을 잡고 동해 대게 등 신선한 수산물을 배가 들어오는 날에 맞춰 시가보다 60%까지 싸게 판매한다.

또 농협중앙회와 함께 '한우 먹는 날' 코너를 진행, 전남 순한한우와 충북 청풍명월, 횡성한우 등 12개의 한우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선보인 쇠고기가 한우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해당 고객에게 구입가격의 100배를 보상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GS리테일도 지난 98년 안성을 시작으로 현재 5개 광역지자체, 8개 기초지자체와 농축수산물 판매 협약을 맺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RPB를 비롯한 산지 직거래는 먹거리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 뿐 아니라 마트 상품을 차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유통단계가 줄어 판매가격을 낮추는데도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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