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오는 27일 인도 뉴델리에 해외 사무소를 개설한 뒤 곧바로 지점 전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뉴델리 사무소는 모스크바, 호치민, 산티아고, 두바이에 이어 다섯번째 해외 사무소다. 외환은행은 이 밖에 해외 지점 16개, 현지법인 8개를 두고 있다.
외환은행은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년간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국내 은행 중 뉴델리에 진출한 은행은 없고, 하나은행이 이달 말 사무소 개설을 준비중이다.
외환은행은 이번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2009년 인도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 뿐 아니라 인도기업에 대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리처드 웨커 행장은 '상반기 경영평가 시상식'에서 "중국, 인도시장에 이어 해외 지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외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글로벌 뱅크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간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지점 중복에 따라 외환은행의 해외 사업부문이 매각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오히려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외환은행은 앞으로 은행전체 이익의 2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는 당기순이익의 1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데 이를 두 배로 늘릴 방침이다.
한편 외환은행은 전날 신라호텔에서 '2008년 상반기 성과평가 시상식'을 실시했다. 서초중앙지점 지점과 녹산공단지점 지점이 각각 개인과 기업부문 최우수 영업점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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