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협 무산… 노조 "파업 유보"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8.20 01:36

일부 대의원 반발로 노사간 협상 이뤄지지 않아

현대자동차 노조는 19일 일부 대의원들의 반발로 노사간의 임금협상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또 당초의 파업계획을 유보하고 정상조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집행부가 이처럼 파업계획을 유보키로 한 것은 사측과의 견해 차이로 인해 교섭이 무산된 것이 아니라 조합내부의 반발로 인해 사측과의 협상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날 노노 간의 갈등으로 인해 2시간의 부분파업을 불가피하게 강행했지만 사측과 잠정합의만 되면 이날 부분파업을 조합원 보고대회로 갈음할 수 있다며 무분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에 따라 이날 노사간 교섭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노사간의 협상은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향후 협상일정에 대해 확정하지 않았지만 양측 모두 조기 타결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어 이르면 20일중 임금협상 타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계획을 유보하고 임금협상에 나서기로 한 만큼 조만간 노사간의 협상이 결실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8일 자정까지 협상을 벌여 주야간 각각 8시간 근무에 연장근무 1시간을 더한 '8+9시간'안에 의견 접근을 봤다.


현대차 노사가 합의한 방안은 1조는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3시10분까지, 2조는 오후 3시10분부터 밤 11시50분까지 근무하는 안이다.

현대차 노사는 또 2009년 1월 현대차 전주공장을 시작으로 주간2교대제를 시범 실시하게 되며 내년 10월 전 공장에서 확대 시행키로 했다.

노사 양측은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에 따른 부품업체의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 공동으로 ‘자동차산업 교대제 개선 노사전문위원회’를 구성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임금의 경우 사측이 8만2000원 인상에 성과급 300%+200만원 지급안을 내놓은 상태다.

노조가 금속노조의 기준인 기본급 13만4690원에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어 다소 격차가 있지만 큰 걸림돌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통상 임금의 경우 이견이 있다고 해도 노사의 타결 의지만 있다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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