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원구성 협상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8.19 18:36
"원구성 협상이 이렇게 어렵고 힘든 것인 줄 정말 몰랐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9일 원구성 협상을 타결한 후 의원총회에서 꺼낸 말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은 원구성 협상과 가축법 개정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의원님들께, 국민들께도 면목없다"는 말로 운을 뗐다. 172석을 거느린 거대여당의 원내 수장이지만 '협상력 부재'란 비판 속에 18대 국회 임기 개시 후 82일 만에야 원구성 협상을 완료한 데 대해 사과한 것이다.

그는 "합의안이 거의 조율됐다 싶으면 그 이튿날 (민주당이) 협상장에 들어오며 합의를 깨버린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여당이 끊임없이 양보하면서 야당을 데리고 가야 성공한 '이명박 정부'가 된다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DJ와 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한나라당을 정당으로 취급도 안 했다"며 "좌파 정권 10년 동안 야당과 싸운 것을 저는 국력의 낭비라고 봤다. 그래서 의원들의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양보를 많이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가 172석이란 거대 여당의 힘을 믿고 밀어붙일 때 국민들은 우리를 떠나간다"며 "오늘 국회법을 처리하고 이번주 상임위원 배분이 끝나면 다음주 화요일쯤 원구성을 완료해 국회가 정상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