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삼진굴욕' vs 이대호 '고의사구'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8.19 15:16
한국의 간판타자 이승엽이 베이징올림픽 무대에서 '굴욕'을 당했다.

한국대표팀 4번타자를 맡고있는 이승엽은 19일 오후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풀리그 쿠바와의 6차전에서 5회까지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맥없이 물러났다.

이전까지 5차례 경기에서 22차례 타석에 들어서 고작 3안타에 머물렀다. 19타수 3안타로 타율은 1할5푼8리에 불과하다.

반면 6살 차이나는 후배 거포 이대호(롯데)는 결정적 찬스마다 안타와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 이날 쿠바와의 경기에서도 이승엽과 이대호는 연이어 타석에 들어서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이승엽은 평범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는 몸에맞는공으로 출루했다. 4회에도 이승엽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이대호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승엽은 5회 무사 2루 찬스에서 가만히 선 채로 삼진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승엽을 공 4개로 간단히 삼진처리한 상대편 투수가 이어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고의사구로 걸렀다. 한국의 간판타자인 이승엽의 자존심이 또 한번 구겨지는 순간이었다.

6대3으로 앞선 7회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앞서의 무기력한 모습과 달리 끈질기게 파울로 투수를 괴롭혀 볼넷으로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오늘 첫 진루를 기록한 순간이다. 이어진 타석에서 이대호는 가볍게 1-2루간 안타를 쳐내며 100% 진루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편 한국은 8회초 쿠바 공격이 마무리된 가운데 7대4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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