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 자금유출 확대

머니투데이 박소현 머니투데이 방송기자 | 2008.08.19 14:06

지난 10주간 총 200억 달러 빠져나가

올 초반까지만해도 매력적인 투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던 이머징마켓 관련 펀드들이 이제는 꼬리를 내리고 있다. 상품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신흥시장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이 앞 다퉈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이머징마켓펀드에서 지난 10주간 유출된 자금이 총 2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고, 지난 주만을 놓고 따져봐도 19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신흥국가 중에서도 브라질과 러시아의 자금유출이 컸는데, 지난 10주 동안 브라질에서 5억4천만 달러, 러시아에서 3억 7천만 달러가 각각 순유출됐다.

국내의 해외주식형 펀드동향을 살펴봐도 마찬가지이다. 브라질,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신흥경제국가에 투자하는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 브릭스 주식형자 A-1'가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57억원이 순유출됐고, 신한 BNP의 '봉쥬르 차이나 주식 1’도 같은 날 대비 47억원이 빠져나갔다. ‘미래에셋 차이나 솔로몬 주식 1종류A’와 ‘신한 BNP 봉쥬르 중남미 플러스 주식자 H ClassA1’도 각각 37억원, 14억원의 유출이 있었다.


이렇게 이머징마켓의 자금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이유는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품 때문. 배럴당 150달러를 육박했던 유가는 어느새 배럴당 113달러까지 내려왔고, 금 가격도 지난 한주동안 8% 떨어지면서 1983년 이후 가장 큰 하락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머징마켓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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