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뉴욕發악재, 암중모색하던 코스피 풀석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8.08.19 13:53
갈팡질팡 헤매던 주식시장이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감으로 털썩 주저 앉고 있다.

19일 1554.21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 때 1530선 초반까지 내려갔다. 오전에 비해 낙폭은 줄였지만 오후 1시4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537.07 을 기록하며 전일에 비해 30.92포인트(1.98 %) 넘게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0.08 포인트(1.95%) 하락한 506.95 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업, 건설업, 운수장비업 등은 2% 넘게 떨어지며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2451억원, 기관은 163억원 순매도 하면서 지수 하락에 동참 중이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 급락의 영향이 컸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미국 모기지 업체인 페니매와 프레디맥의 주가는 각각 22.2%, 25%씩 급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경제주간지 배런스는 두 업체의 심각한 부실로 공적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리먼브라더스, JP모간 등 대표적인 금융주도 이날 줄줄이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전날에 비해 1.4% 넘게 하락했다.

미국 주택금융 시장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8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는 16으로 1986년 지수 산정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도 부진하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6월 3000선에서 이탈한 뒤 현재 2300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외부 악재에 취약해져 있는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 강세도 미국의 경제상황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미국 외 국가들의 사정이 워낙 안 좋아 상대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낙관을 경계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 실적 등도 그다지 좋지 않아 코스피지수는 1600선을 넘을 수는 있어도 시원스러운 추세적 반등을 보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가 추세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반등과 하락의 요소들이 대부분 반영된 상황”이라며 “당분간 1530선을 저항선으로 1600선까지의 박스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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