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산건전성 우려…주가반등 어려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08.19 12:05

미래에셋證 "부동산 여신 우려 높아, 가계부문은 양호"

은행업종이 하반기에도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당분간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창욱 미래에셋증권 책임연구원은 19일 하반기 은행업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나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문제는 그 속도와 폭"이라며 "특히 기업부문에서 주택경기 악화와 관련한 건설업 및 부동산 여신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미분양 문제는 빠른 속도로 해결되기 힘들 것"이라며 "해외 등 다른 완충장치가 없는 한 지방 중소형 건설업체들의 경우 미분양 해결 지연에 따른 자금 압박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기업들의 기초체력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고, 은행권이 보유한 기업여신의 신용등급도 개선돼 경기악화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다"며 "기업부문의 건전성 악화 속도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는 심각한 수준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한편 건설업 등 기업부문과 달리 가계부문은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가계부문의 경우 신용카드 버블 이후 은행 보유고객들의 신용도가 크게 높아졌고, 채무상환 부담과 가계금융자산 대비 부채비율도 당시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은행업의 대출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은행의 대출성장률은 전년말 대비 8%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3~4%에 그칠 전망"이라며 "정부가 유동성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등 대출을 억제하는 데다 은행 내부적으로도 NIM(순이자마진) 급락을 방어하고 경기둔화에 대비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설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예상보다 증가하며 성장 전망치를 초과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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