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유가가 전부아냐…강달러엔 소형주"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08.19 10:02

FT 칼럼…금융권 위기·강달러·원자재가격 등 변수

국제유가가 4개월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화답하듯 국제 증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가뿐만 아니라 다른 변수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존 아서 파이낸셜타임스(FT) 컬럼니스트는 18일(현지시간) 컬럼에서 유가하락 만큼 강달러, 금융권 위기, 원자재가격 등 변수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국제유가가 114달러를 기록한 이래 147달러선까지 뛰면서 MSCI선진국지수는 8% 가까이 급락했다. MSCI신흥시장지수는 선진지수의 두 배 가까이 하락했다.
유가는 최근 급락으로 다시 4월 수준으로 밀렸지만 선진국,신흥시장 주가는 아직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아서 칼럼니스트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전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은 유가 이외에도 다른 변수가 있음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증시에서 유가 만큼 금융권 변수도 컸다고 지적했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의 반등이 시원치 않은 것은 지난 4개월 간 유가에 대한 우려 이상으로 금융권 위기에 대한 걱정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국책 모기지업체 페니매와 프레디맥 주가는 지난달 최저치를 기록하며 금융권 위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날도 두 회사에 대한 미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따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55% 하락했다.

이머징마켓에서는 원자재가가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의 믿음이 사라지면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강달러 추세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선진국 증시에서는 미국 증시 하락폭이 유럽 증시보다 작았다. 미국 S&P500지수는 지난 4개월간 2.7% 밀렸지만, 런던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13.7% 급락했다.

한편 미국의 소규모 기업들이 강달러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유가가 현 수준에 이를 때 까지 8%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초대형주로 구성된 러셀 톱 50 지수는 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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