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너마저…" 백화점도 꺾이나?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08.19 09:13

백화점 성장엔진 '명품' 매출 증가율 3개월 연속 감소세


올 들어 가파른 경기 둔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파죽지세의 신장률을 보였던 소위 명품 매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율이 지난 5월을 정점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7월 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30.7% 늘어 전월대비 신장률이 6.4%p 감소했다.

명품 매출은 1월 20.3%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2월 19.4%, 3월 24.1%, 4월 25.6%로 20%대 신장률을 유지하다 5월 신장률이 39.1%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6월 증가율이 37.1%에 그쳐 신장률이 주춤한데 이어 7월에는 간신히 30%대를 지켰다.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고가해외 수입품으로 이뤄진 명품 부문은 소비양극화 추세와 맞물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업계 매출 신장세를 주도해왔다. 이 점에서 명품 판매 둔화 조짐은 백화점의 향후 전체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백화점 매출 증가율도 내리막길을 보이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백화점매출은 올 들어 1월 6.9% 증가율을 기록했고 2월 5.5%, 3월 6.7%, 4월 6.5%로 꾸준히 호조를 보였다. 선물 수요가 많은 5월엔 신장률이 11.3%까지 올랐고 6월도 11.2%를 기록했다. 하지만 7월 5.9%로 뚝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형마트에 이어 백화점에도 경기 불황의 그늘이 어둡게 드리워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백화점은 고가 제품 매출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전해왔다. 반면 대형마트는 지난 1월 6.4% 반짝 신장한 뒤 2월(-1.5%), 3월(2.8%), 4월(0.1%), 5월(4.9%), 6월(-1.9%), 7월(2.1%) 등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백화점이 선전했지만 하반기는 장담할 상황이 아니다"며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백화점마저 소비 심리 위축에 타격을 입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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