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비전 '그린카 강국'에 전력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08.18 13:08

2011년 부품협력업체에 15조 자금지원, 올해 4500명 신규채용

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이 광주공장에서 친환경 차량인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이 저탄소 친환경차량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세계 4대 그린카 강국'으로 조기 진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의 초점도 이 부문에 집중하고 협력업체와 '그린카'에서 공동 발전을 위해 2011년까지 부품협력업체에 15조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청사진도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저탄소 친환경차량은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핵심부품과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술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저탄소ㆍ친환경차 내년부터 양산=현대ㆍ기아차는 내년 하반기 준중형급 LPG 모델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 양산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출시를 착실히 준비해왔다.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에는 중형차종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 차를 출시한다.

현대ㆍ기아차는 앞서 2004년 10월 클릭 하이브리드카 50대를 정부기관에 처음 공급하고 2005년에는 신형 베르나와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차량 350대를 양산해 정부에 공급했다. 이와 함께 2006년 730대, 2007년 1682대를 공급하는 등 지난해까지 총 2800여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해 납품했다.

현대차는 궁극적으로 2012년부터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갖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부터 연료전지차의 시범운행을 중대형 SUV를 포함 총 500대로 확대한 후 소량생산체제를 구축해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조기 실용화할 계획이다.

△올해 4500명 신규채용=현대ㆍ기아차그룹은 올해 4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11조원 이상을 설비와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하고 특히 일관제철소 건설과 자동차 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관제철소 부문에 올해 2조원을 투자하고 2011년에는 총 5조8400억원이 투자된다. 현대제철의 친환경 일관제철소는 완공시점인 2011년 2월까지 연인원 700만 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월 평균 15만40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2010년 완공 후에는 5400명의 현장근무자 등 총 8만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예상된다.


자동차부문에는 올해 2조7000억원이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연구개발(R&D) 인력양성을 위해서 연구장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자동차핵심 기술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2011년까지 협력업체에 15조 지원=친환경차 개발에 협력업체들의 성장이 동반돼야 한다는 정몽구 회장의 지론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부품협력업체에 2011년까지 15조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또 협력업체의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재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12조2000억원이 이런 식으로 협력업체에 돌아갔다.

이와 함께 협력사의 구매비용 절감을 위한 공동구매와 연구개발비 등의 운영자금 지원을 통해 지난해 약 3조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정몽구 회장은 "벤처기업들이 첨단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관련 산업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막대한 만큼 벤처기업 육성에도 기여하라"고 계열사 사장들에게 지시했다.

현대ㆍ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새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은 현대ㆍ기아차가 추구해오던 방향과 맞아떨어지면서 그룹의 전략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며 "정몽구 회장이 이 부분에 많은 공을 들여 사업 하나하나를 세심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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