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아커야즈 완전인수… 사명 'STX'로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8.18 11:45

(상보)공개매수 통해 지분 48% 추가확보…88.4%로 늘어

STX그룹이 공개매수를 통해 유럽 최대 조선사인 아커야즈 지분 48%를 추가 확보, 경영권을 완전 인수했다. 사명도 아커야즈에서 'STX'로 통일한다.

STX그룹은 지난달 18일부터 4주간에 걸친 아커야즈 주식 공개매수 결과 총 5451만주(잠정 집계)의 매수신청이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최종 매수 결과는 20일(노르웨이 현지 시간)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48% 추가 인수로 STX그룹의 아커야즈 지분은 기존 40.4%을 합쳐 88.4%로 늘어나게 됐다. 다음달 29일까지 대금 결제가 완료되면 STX그룹은 아커야즈 모든 경영권을 완전 인수하게 된다.

STX그룹은 이번 공개매수로 지난해 10월 아커야즈 지분 39.2%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된 이래 약 10개월만에 완전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STX그룹 관계자는 "당초 목표인 100% 지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88.4% 지분 확보는 최선을 다한 성공적 결과로 평가한다"며 "경영권을 완벽히 인수한 만큼 STX그룹의 글로벌 전초기지로서 유럽에서 아커야즈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식 매수에 소요되는 6600억원(1주당 63크로네(NOK), 환율 193원/NOK 기준)의 자금은 재무적 투자자(FI) 구성과 함께 STX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충분한 내부유보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미 많은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들이 아커야즈 투자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STX그룹 또한 상반기 영업이익만 1조원에 달하는 등 3조5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주식 매수후에도 유동성 확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STX가 완전 경영권을 인수한 아커야즈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자산이 각각 6조5000억원, 6조원에 이른다. 크루즈선, LNG선, 오프쇼어 분야 및 극지 쇄빙 기술 등 세계 최고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TX그룹은 경영권 완전 인수를 계기로 아커야즈의 사명을 'STX'로 바꾸기로 했다. 오는 9월3일 개최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사명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 아커야즈의 모든 야드(조선소)명은 STX를 제일 우선해 명명하고, 이어서 지역, 주력선종 순으로 변경된다. 사명만 보더라도 어디의, 어떤 선종을 주력으로 하는 STX그룹 조선소인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기존 아커야즈의 지주사인 '아커야즈(Aker Yards) ASA’는 ‘STX 유럽(Europe) ASA’로 바뀌며, 아커야즈 프랑스 법인은 'STX 프랑스 크루주(France Cruise) SA’ 로, 아커야즈 노르웨이 법인은 ‘STX 노르웨이 오프쇼어(Norway Offshore) AS’ 등으로 각각 변경된다.

한편 STX는 아커야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르웨이, 프랑스, 핀란드를 유럽 지역내 3대 전략거점으로 선정하고, ‘야드별 특화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오프쇼어(offshore)’ 생산기지로 적극 육성하고, 프랑스는 ‘크루즈선과 방위산업’ 중심으로, 핀란드는 ‘세계 최고 크루즈선과 쇄빙선’ 기술을 바탕으로 ‘극지 연구 기술’을 비즈니스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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