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엘시디, 2Q 영업익 85억 전년比 '흑전'

파생상품 평가손실 470억 발생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인 광원장치(BLU) 전문업체 디에스엘시디는 올해 2/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9% 오른 18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을 85억원 내면서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디에스엘시디 측은 올해 상반기 LCD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판가가 안정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환파생상품(KIKO·키코) 가입에 따른 환헤지 손실 비용이 470억원 가량 발생하면서 올해 상반기 415억원 상당의 경상손실을 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디에스엘시디 관계자는 "현금 유출이 없는 비용 등을 차감했을 경우 연간 현금 유입 가능성이 3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보유 현금성 자산도 500억원 이상으로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며 "영업이익으로 파생상품 손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CD 물량 증가와 함께 하반기 계절적 영향으로 인한 대형 LCD TV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 3/4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