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3분기에도 20억불 손실 낼 것"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8.18 08:09

WSJ "모기지 자산상각 불가피" 일부 애널 전망 인용 보도

베어스턴스 다음 가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리먼 브러더스. 리먼 브러더스가 이달말로 끝나는 3분기에도 모기지 관련 증권에 대한 자산상각으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많지 않지만 분기 이익이 가능하다는 전망은 사라지고 막대한 손실을 예상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늘고 있는 것.

1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리먼이 20억달러 안팎의 3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경우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손실은 50억달러에 육박한다. 500억달러가 넘는 부동산과 모기지자산 가치의 하락 때문이다.

대규모 손실이 확정될 경우 리먼은 추가적인 자금 수혈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증자 등을 통해 망가진 재무구조를 개선시켜야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수혈규모도 지난 6월에 했던 6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수개월에 걸쳐 리차드 펄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 조사했다. 가치가 떨어진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뿐 아니라 신용이 보다 좋은 알트-A 모기지 가격까지 하락하고 있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리먼의 돌파구 모색은 쉽지 않아 보인다. 폭스-핏의 데이비트 트론 애널리스트는 리먼이 3분기중 알트A 모기지에 대해 17%인 17억달러를 상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론은 리먼이 18억달러의 분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치는 2억5000만달러 이익이었다.

지난주 메릴린치의 가이 모즈코스키 애널리스트는 손실 전망을 11억달러에서 26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리먼은 115억달러 상당의 차입매수(LBO)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역시 손실 위험에 처해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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