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나비효과..회사채 시장 '개점휴업'

더벨 황철 기자 | 2008.08.18 08:05

[회사채 Preview]은행채 물량 부담, 스프레드 확대 … 투자 매력 급감

이 기사는 08월18일(07:3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에 심각한 냉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지표물(국고채 5년물) 금리 상승과 스프레드(금리차) 확대가 이어지면서 회사채 발행 여건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특히 고금리 은행채 발행 증가로 회사채에 대한투자 매력도 급락하고 있다. 수요 감소에 따른 발행 심리 약화가 회사채 시장을 더욱 위축시키는 모습.

1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8월18일~8월22일) 회사채 발행 시장에 이름을 올린 곳은 동양시멘트(2건, 1000억원)와 GS홀딩스(1건, 2000억원) 단 두 곳뿐이다. 신규 발행물량이 한 건(한국남부발전, 1000억원)에 불과했던 지난주에 이어 심각한 공급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발행 예정액도 3000억원 수준으로 주간 1조원대를 넘나들던 평소의 위세를 잃었다.



회사채 시장의 위축은 은행채 발행 증가가 시발점이 됐다. 지난주부터 고금리 은행채가 쏟아지면서, 채권시장 전반의 매수심리를 약화시켰다. 지난주 은행채 3년물 금리는 7%대를 넘나들었고, 국고채(3년물) 대비 스프레드 역시 시가평가 도입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행채 물량 부담은 곧바로 국채 시장 약세로 이어져, 지표물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연 5.91%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역시 0.09%포인트 상승한 연 5.85%를 기록했다. 9월까지 은행채 발행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 우려에 따른 신용스프레드 확대가 이어진 것이다.

유통시장 전망 역시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주 회사채 거래량은 4637억원으로 전주 대비 2127억원 늘어났다. 하지만 지표 금리 상승에 따른 우량채 위주의 반짝 실적에 그칠 공산이 크다. 가뜩이나 투자 수요가 적은 상태에서 발행 물량이 뒤를 받쳐주지 않고 있어, 유통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한국채권평가는 “지난 주 회사채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손절매성 매도세와 절대금리상의 메리트로 매수세가 어우러졌기 때문”이라며 “유통시장에서 절대금리 상승으로 금리메리트가 높아진 AA급 이상 중장기 우량 회사채에 대한 매수세 유입되면서 거래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량 회사채의 가격 메리트가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매수세는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주간 (8월18~22일) 회사채 발행 계획

[18일]

동양시멘트(BBB-)는 무보증 사채 및 무보증 옵션부(풋) 사채를 각각 500억원씩 발행한다. 무보증 사채는 차환자금(제2회 무보증 옵션사채 500억원 08월17일 상환)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만기 1년에 표면금리는 8.0%다. HMC투자증권과 한국산업은행이 각각 300억원, 200억원씩을 인수한다.

무보증 옵션부 사채 500억원의 경우 장기차입금 상환을 위한 운용자금으로 사용한다. 만기 2년에 표면 이율은 8.30%이며, 굿모닝신한증권이 전액 인수한다.

두 건 모두 굿모닝신한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고, HMC투자증권과 한국산업은행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22일]

GS홀딩스(AA)는 만기 3년짜리 채권 2000억원을 발행한다. 금리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에 1.13%포인트를 더했다. 이번 조달액 중 1000억원은 차환자금(제4회 무보증사채 1000억원, 08월25일 만기)으로 사용되며 나머지는 CP상환, 해외유전개발사업탐사 등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대우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나섰으며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CJ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이 인수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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