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장 경선, 지도부 중간 평가?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8.08.17 16:44
"원내 지도부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될 수도 있다"

한나라당 한 초선의원의 말이다. 19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경선을 앞둔 당내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당초 상임위원장 경선은 당내 중진간 자리 다툼이란 인식이 강했다. 문화관광체육위, 통일외교통상위, 정보위 등 경선 가능성이 높은 곳에 중량감 있는 중진들이 도전장을 낸 탓이다.

하지만 점차 분위기가 반전됐다. 경선 주창자들이 나름 '정책'과 '전문성'을 무기로 했다는 게 한 요인이 됐다.

통상 '선수'와 '연령'에 따라 배분한 뒤 지역적 고려로 마무리 조정을 해 왔던 관행과 대조를 이루면서 '신선함'을 줬다는 것.

여기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비롯 원내 지도부가 내놓은 '안'에 대한 '반발' 성격이 짙다는 점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 당직자는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했다. 원내대표단의 '독주'에 대한 불만이 적잖은 상황에서 이변(?) 가능성이 적잖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중진의원은 "홍준표 원내대표의 소통 부재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적잖은 것 같다"면서 "원 구성 협상과 별도로 상임위원장 내정,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에 대한 불만이 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초선 의원도 "결과가 어떻게 되는 원내 지도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 성격은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편에선 원내 지도부가 전장에 서 있는 상황인데 내부에서 흔드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원내 지도부에 대한 경고는 자칫 대야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당직자는 "중진들이 전문성을 무기로 대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상임위원장 경선이 정치적으로 해석돼선 곤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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