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2일 상승 미국발 약효는?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8.17 13:07

달러화 강세시 IT업종 상승 전망… 주간 순매수 외인 동향 변수

이번주 국내증시도 박스권에서 지루한 횡보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주초에는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의 2일 연속 상승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장을 강하게 끌어올릴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데다 수급도 여전히 눈치보기로 일관할 것으로 보여 1580선대 후반에서 1600선 돌파를 놓고 힘겨루기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 국내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유지했다. 주도주 지위를 놓고 전기전자와 조선 등 기존 중국 관련주의 대립도 나타났다. 다만 강도가 약해 추세적 전환 여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여겨진다.

전기전자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여건 개선과 미국 소비의 급격한 위축 우려감 완화가 호재로 지목된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전반적인 경기 위축이 부담이다. 환율측면의 관점에서도 달러화 강세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경쟁 상대들에게도 동일한 효과를 미칠 것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중국 관련주도 국제유가 하락과 단기 하락폭 심화, 중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등이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하지만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도 방향성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5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들의 업종별 매매를 살펴보면 주초에는 전기전자에 매수세를 집중했지만 지난 14일 목요일에는 운수장비와 철강에 대한 매수 비중을 높이면서 일관
성을 지키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향후 수급 측면에서 어느 업종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따라 방향성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논란 등 악재가 변화 조짐이 보인다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탄력적인 움직임까지 바라기에는 점검해야 할 대목이 여전히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도 쉽지 않은 장세다.

업종별로 연속되지 않는 순환 상승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임태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달러 강세 요인이 이번 주에도 지속되면 수출주들에게는 단기 모멘텀으로는 작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수요가 회복돼야 한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만으로 수출주에 대한 상승추세 예단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는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가 주목된다.

19일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3분기에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관망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주택관련 지표도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공개가 예정돼 있다.

22일 예정된 필라델피아 지역제조지수도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적 발표 시즌은 거의 마무리돼 가지만 20일에 휴렛 패커드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남아있다.

유로권에서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산업생산이 21일과 22일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하락세를 예상하고 있어 유럽 경기둔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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