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벌리고도 세계新··'볼트'에 육상계 '감전'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08.17 12:31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가 또 '사고'를 쳤다.

볼트는 지난 6월 열린 육상 100m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더니,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다시 자신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1위가 확정되자 팔을 벌려 뛰는 '여유'까지 부리며 달성한 세계신기록이다.

볼트는 16일 밤 베이징 궈자티위창 트랙에서 열린 100m 육상 경기 결승에서 9초69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6월 1일 뉴욕에서 열린 리복 그랑프리 육상대회 100m에서 자신이 세운 9초72의 세계신기록을 0.03초 앞당긴 기록이다.

볼트가 잇따라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자 세계 육상계는 육상 100m 기록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이 날 경기에서 볼트는 결승선을 20여m 남겨두고 팔을 벌리며 트랙을 달리는 여유까지 부렸다. 볼트가 '정상적으로' 트랙을 달렸다면 육상 100m 세계 신기록은 좀 더 단축됐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또한 볼트의 출발 반응 속도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었다. 4레인을 배정받은 볼트는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들 중에서 두 번째로 늦은 출발 반응 속도를 보였다. 출발 반응 속도가 가장 빨랐던 트리니다드토바고의 리차드 톰슨과는 0.03초의 차이가 났다.

볼트의 주종목이 100m가 아니라는 점도 볼트를 '괴물 스프린터'로 부르는 이유다. 볼트는 올해 처음으로 육상 100m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원래 주종목은 200m다. 세계신기록을 세운 지난 6월 리복 그랑프리 100m 경기가 100m 도전 다섯번째였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육상 100m 경기의 한계속도를 9초50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계속도에 도달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193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진 볼트는 벌써 이 기록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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