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리… 변동금리 대출자 '울상'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08.17 12:27

CD금리 5.79% 7개월래 최고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지난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은행들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8%를 뛰어넘은 상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3개월 CD유통수익률은 연 5.79%로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지난 한주 매일 0.01%포인트씩 상승한 CD금리는 지난 1월24일 연 5.79%를 기록한 이후 약 7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 4월말부터 7월초까지 5.36%에서 정체됐던 CD금리는 7월 들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은행권의 자금조달 어려움과 함께 유가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등에 따른 긴축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CD금리는 최근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6일 이후 국고채 3년 수익률과 역전됐다.

이같은 CD금리의 상승은 고스란히 일반 금융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CD금리가 이처럼 급등하면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주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연 6.58~8.18%를 고시했다. 이는 지난주 월요일 고시금리(연 6.54~8.14%)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금리다. 신한은행과 같이 3영업일의 평균 CD금리를 산정해 적용하는 우리은행도 전주대비 0.04%포인트 오른 6.68~7.79%를 이번주부터 적용한다.


매주 목요일 CD금리 종가를 기준으로 삼는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인상된 6.54~8.04%가 적용되며, 전날 CD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7.09~7.79%가 적용된다.

만약 국민은행에서 4개월 전인 4월말 연 6.8%로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그동안 한달에 56만6000원의 이자를 내야 했으나, 금리가 0.41%포인트 올라 이번주부터는 60만원을 내야 한다.

금융권은 이같은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CD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기조와 은행권의 CD발행 물량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은의 긴축기조가 변화되지 않는 한 하락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