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교육株에 무슨 일이?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8.08.18 08:45

메가스터디 등 2분기 줄줄이 '어닝쇼크'… "기대치 낮춰야"

'잘 나가던 교육주에 무슨 일이?'

상반기 최고 유망 업종으로 꼽히던 교육주에 비상이 걸렸다. 대장주 메가스터디를 비롯, 크레듀, YBM시사닷컴, 엘림에듀 등이 줄줄이 기대 이하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함께 부진의 늪을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육업체들은 2분기에 전반적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불운의 서막은 메가스터디가 열었다. 메가스터디는 2분기에 매출액 451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5%, 16.02%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08억원으로 15.4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중고등부 온라인 강의 매출 둔화가 실적에 발목을 잡았고, 사옥 이전 비용 등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도 부진했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고등부 30%, 중등부 63%의 성장을 예상했으나 실제로 고등부 온라인 강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중등부는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에 공급하는 e러닝 매출이 부진했던 크레듀도 기대 이하의 2분기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81억4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3억500만원, 20억3000만원으로 각각 41.1%, 38.1% 감소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점차 정상화될 전망이나 상반기 부진으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며 "슬럼프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이 높은 B2B 온라인 강의 매출 인식이 지연된 YBM시사닷컴과 주요 사립대의 논술 폐지 결정으로 직격탄을 맞은 엘림에듀도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놨다. 특히 엘림에듀는 상반기 기준, 영업적자 66억원이 발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메가스터디 등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이 살아날 것이란 데 기대를 걸면서도 눈높이를 낮출 것을 주문했다.

정봉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업체가 대거 늘며 경쟁이 치열해져 교육업체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던 시기는 지난만큼 보다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는 수준으로 눈을 낮춰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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