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 무너지나"...채권금리 급등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 2008.08.14 17:07

국고5-10년 스프레드 다시 '확대'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로 14일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자 국채선물 매도로 돌아서며 금리상승을 이끌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국고채 3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보다 0.09%포인트 오른 5.85%에 5년 수익률도 0.10% 상승한 5.91%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 상승과 은행채 발행 재개가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채권의 수급마저 우호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는 18일 예정된 국고채 10년 물 입찰을 앞두고 장기 채권의 약세도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국고 5년과 10년 스프레드가 대폭 확대됐다.

-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승. 2년 2.47%(+5bp), 5년 3.20%(+6bp), 10년 3.93%(+3bp), 30년 4.56%(+3bp)

- 국내 채권시장은 달러/원 환율과 유가 상승 영향으로 약세.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 7월 수입물가는 10년 5개월만에 최고치인 50.6%(전년동기대비) 급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중간재로 이동. 다만 전월비 상승세는 다소 둔화.


-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도 금리 상승에 한 몫.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20일 이동평균선인 105.64가 무너지자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국채선물 1896계약을 순매도.

- 은행채 발행 재개와 국고채 10년 물 입찰 부담도 채권 매수를 제한. 은행채는 일괄신고서를 제출하게 된 이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국고채권의 대체 수요로 등장.

이 영향으로 국고채 10년 물 입찰에 투자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 심리는 더 악화.

- 국고 5년과 10년 스프레드도 전 거래일 3bp에서 6bp로 확대.

증권사 채권 매니저는 "휴일을 앞두고 각종 악재가 등장하면서 채권 시장의 매수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며 "기술적으로도 20일 이평선이 무너지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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