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1년만에 시가총액 14조 증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8.14 16:30

금호산업, 시총 3조 증발..남광토건은 1.5조원 가량 불어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주의 시가총액이 1년만에 14조원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종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시장에서 14일 32조8100억원으로 1년전 47조2280억원에 비해 30.5%이상 줄어들었다. 코스피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1년전 보다 11.6% 줄어든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금호산업을 비롯해, 동양건설, 신세계건설, 일성건설, 삼부토건 등이 신저가를 경신했다.

금호산업은 이날 전일대비 100원(0.56%) 내린 1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장중 52주 최고가인 9만700원 대비 80.6%나 하락한 수치이다. 장중 한때는 1만71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금호산업의 이날 시가총액은 8557억원으로 코스피시장 전체 시가총액 123위를 기록했다.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2일 종가기준 금호산업의 시가총액은 3조9234억원. 금호산업은 10개월도 채 되지 않아 3조677억원이 증발된 셈이다.


한편 지난해 8월14일 시가총액이 불과 2560억원에 불과했던 남광토건은 대주주들간의 지분경쟁으로 주가가 급등해 이날 시가총액이 1조7556억원으로 7배 가까이 증가, 금호산업 시가총액의 배가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위기설에 대응해 4조5000억원대의 유동성 확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금호산업은 이날 그룹내 물류부문 일원화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의 주식 490만3462주를 1211억1500만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한편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주의 시가총액 순위는 이날 현대건설(7조3501억원), GS건설(5조3040억원), 대우건설(4조1855억원), 현대산업(3조6411억원), 대림산업(3조2689억원), 남광토건, 한전케이피, 금호산업 순으로 집계됐다.

1년전인 지난해 8월14일 시가총액 순위는 대우건설(8조8216억원), 현대건설(8조1860억원), GS건설(6조7320억원), 현대산업(5조6538억원), 대림산업(5조3860억원), 금호산업(2조6782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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