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은 공동 원내대표제를 채택했으나 국회법에 따르면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1명만 등록 가능하다. 이에 양당은 매년 번갈아 1명씩 등록하기로 했다. 올해는 자유선진당 차례다.
하지만 양당은 한나라당,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 공동 원내대표가 동시에 참여하느냐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 왔다. 또 당 정체성이 다른 만큼 정책공조를 놓고서도 마찰을 빚었다.
문 대표는 회견에서 "선진당은 다른 교섭단체가 공동대표 참여에 동의할지 우려를 표명해 왔다"며 "본인은 어제(13일) 오전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만나 교섭단체 대표협상에 공동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고 홍 원내대표는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또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협조를 구하고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모든 주요활동이나 문서에서 사전협의, 공동참석·공동발언, 공동서명할 것 △선진과창조의모임은 18대 국회 운영기간 동안 공동운영 △어느 한 쪽이 교섭단체를 파기할 경우 상임위원장 등 모든 역할을 반납할 것 등을 선진당에 요구했다.
또 양당 대표간 회동을 월 1회 이상 열고 정책공조 확인을 위한 합동의원총회를 월 1회 이상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공동 교섭단체 구성은 새로운 정치실험이고 등록대표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운영된다면 오래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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