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지금 '댓글 올림픽'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08.14 15:52
인터넷에서는 지금 '댓글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 관련 뉴스에 달린 재치 넘치는 댓글들은 올림픽 관전을 더욱 흥미롭게 하고 있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스타가 된 박태환과 다른 여러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댓글이 가장 많았다. 반면 국민들의 큰 기대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인 축구는 비난댓글의 제물이 됐다.

○"축구장에 물 채워라. 우리 태환이 수영해야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축구는 조별리그 1승1무1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무기력한 경기운용은 보는 이들을 더욱 실망스럽게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축구장 개조' 댓글 릴레이를 벌이기도 했다.

-축구장에 물 채워라. 우리 태환이 수영해야 한다
-겨울에는 물 얼려라. 우리 연아 스케이트 타야 한다
-축구골대는 그냥 놔둬라. 우리 (장)미란이가 다 뽑아버릴거다
-축구장에 매트 깔아라. 우리 유도 레슬링 선수들 연습해야 한다
-축구장 인조잔디 깔아라. 우리 하키선수들 연습해야 한다.
-축구장 잔디는 다 깎아서 야구장에 깔아놔라.

○"박태환 김연아 결혼해라"

'마린보이' 박태환과 관련해서는 많은 양의 뉴스가 나왔고 그만큼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았다. 이전부터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최근에는 CF에도 함께 출연하고 있는 김연아까지 등장했다.


-박태환 김연아 결혼해라. 우리도 세계적인 싱크로나이즈 선수 한명 배출해보자.
(박태환의 수영+김연아 피겨스케이팅=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어류를 상대로 잘 싸운 거다. 미국은 어류 말고 인간을 출전 시켜라. 박태환은 인간들 중에서 1등 했으니 잘했다.
(경이적인 실력을 가진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를 어류에 비유한 댓글)

-펠프스 "내가 죽으면 동원참치에 내 시신을 기부하겠다"

-그때 박태환이 말했다. "류시앙이 누구?"
(400m에서 우승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중국기자가 박태환에게 한국의 류시앙(중국의 육상영웅)으로 불러도 되냐고 물었다는 뉴스의 댓글)

○'역전에 역전' 한-미 야구 "작품성은 미드가 최고"

-역시 작품성은 미드가 최고야

야구팬들은 경기 막판에 승부를 좌우하는 마무리 투수를 '작가'라고 부른다. 한국과 미국의 야구 경기에서 미국의 마무리 투수가 마지막회에 한국에 역전을 허용하자 미국드라마(미드)처럼 경기를 재미있게 만들었다고 비꼬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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