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사흘만에 상승..외인 '재등장'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08.14 15:37

옵션만기일 뚜껑열어보니 프로그램 1436억 순매수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상승반전하며 1570선을 회복했다.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물 출회 부담을 가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프로그램은 1436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이틀만에 현·선물 동시 순매수를 펼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9.47포인트(0.61%) 오른 1572.1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미국 다우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고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116달러선을 회복하면서 1553.65에 갭다운 개장했다.

하지만 '개장가=일저점'이 기록된 뒤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수에 나서고 개장초부터 프로그램이 순매수를 나타내자 시간이 흐를수록 고점 높이기 국면이 전개됐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27분 1578.30까지 1.00% 오른 뒤 장후반 소폭 반락했다.

외국인이 596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이틀만에 다시 순매수로 대응했다. 전날 4702계약의 지수선물을 순매도하며 8월중 최대규모 선물 순매도에 나섰던 이들은 이날 7744계약의 대규모 순매수로 급선회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678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비차익거래 순매수가 3배나 많은 2114억원에 달해 옵션만기 충격은 거꾸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유통, 전기가스, 통신업종이 소폭 하락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된 철강금속과 운수장비 업종이 각각 2.82%와 1.25% 오르며 초반부터 장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595억원을 순매도함에 따라 시총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LG전자하이닉스는 막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포스코가 3% 넘게 올랐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7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그룹 자금문제가 불거져 있는 STX조선은 이틀째 하락하며 상승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오늘 25일 주총까지 1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힌 국민은행은 400원 상승했다. 신한지주는 2% 넘게 올랐고 우리금융은 보합 마감하며 사흘 연속 하락의 수모를 모면했다.

사상 최악의 분기실적을 발표했던 한전은 3일째 하락했다. 하지만 낙폭은 연일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자사주 매입 소각을 공시한 KT&G (107,100원 ▲400 +0.37%)는 1% 이상 오르며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이틀 연속 하락한 반면 기아차는 연속 상승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비롯 458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346개로 개장초와 판도가 바뀌었다. 보합은 81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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