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 또다시 -30%대로 급락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8.08.14 15:11

中 올림픽 특수 무색…"수익률 악화 지속시 환매우려"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의 손실이 또다시 30%를 넘어섰다. 자산이 집중 투자된 홍콩 H증시의 변동성이 펀드 수익률을 좌지우지하는 모습이다.

14일 자산운용협회 펀드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1'의 기준가는 693원으로 설정일 후 누적수익률이 -30%를 기록 중에 있다. 이 펀드는 이달 초 -20%대 중반까지 손실을 좁혔으나 올림픽 특수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가 급락을 거듭하면서 손실이 다시 커졌다.

지난 6월말 현재 인사이트펀드의 중국(홍콩) 편입비중은 61.05%로, 지난 4월말 66.02%보다 5%p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편입비중을 줄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자산이 투자되고 있어 중국 증시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올림픽 특수를 무색케 할 만큼 중국 증시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인사이트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다시 급락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홍콩 H증시는 연초대비 21% 하락한 상태다. 이달들어서도 지난 4일부터 7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3일에는 3%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설정액도 유출입이 불안한 상태다. 지난 11일 4조7600억원 근처까지 회복됐던 설정액은 지난 13일 4조7550억원대로 떨어지며 소폭의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펀드수익률 악화가 장기화 될 경우 환매 유혹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률도 좋지 않은데 보수마저 비싸다보니 투자 메리트가 갈수록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중국 경기악화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이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갈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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