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옵션만기일 부담감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8.08.14 11:53

3000억~5000억 매물출회 예상…수급부담 해소는 '긍정적'

국내 증시가 사흘째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시 오르기 시작한 유가와 미국증시 하락 여파가 심리적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특히, 옵션 만기일에 따른 물량부담이 수급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매물출회량이 3000~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주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옵션 만기일에 따른 물량 부담 등으로 수급심리가 불안한 상태지만 한번쯤 물량을 정리하고 간다는 점에서 악재로만 볼 일은 아니라 주장이다. 더욱이,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여러 가지 악재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의 반등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근거로 꼽고 있다.

14일 오전 10시33분 현재 코스피시장은 전일보다 2.50포인트(-0.16%) 하락한 1560. 62를 기록 중이다. 개장 초 소폭 반등하기도 했던 증시는 시원찮은 거래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전기전자업종이 1%이상 하락하며 증시하락을 주도하고 있으며, 증권, 은행 등 금융업종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모처럼 반등에 성공한 POSCO 등을 앞세워 철강금속업종이 2%가까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화학, 운수장비업종도 순항하는 모습이다.

투자주체별로는 외인이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투신이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 미국 증시 하락 등 이미 반영된 악재보단 옵션 만기일을 염두에 둔 소극적인 투자행태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옵션 만기일 물량 부담으로 인한 시장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쌓여있는 프로그램 물량을 한번쯤 정리한다면 오히려 증시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외국인의 옵션거래가 많다보니 장 후반에 대규모 물량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되기도 하지만 꾸준히 유입되는 비차익 매수 등을 감안할 때 시장에 큰 부담을 주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SK증권은 "오늘 시장은 옵션 만기일의 영향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급적으로 부담이 되는 프로그램 물량이 정리되면서 시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옵션 만기일 부담으로 증시가 반등하기는 어렵게 느껴진다"며 "여기에 15일부터 시작되는 연휴까지 심리적 부담이 크지만 지난달처럼 만기일을 무사히 넘긴다면 한번쯤 반등의 물꼬를 터 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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