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10시간' 주간2교대안 제시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8.13 18:03

노조 "미흡하다", 사측 "차기교섭에서 임금 포함한 일괄안 제시"

현대자동차는 13일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되 근무시간은 '8시간+10시간 2교대제로 하자'는 회사안을 노조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주간2교대제는 현대차 노사의 올 임협에서 최대쟁점으로 노조는 그동안 '8+8' 2교대제를 요구해 왔다.

현대차 노사는 13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현대차 지부장(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차 임협을 가졌다.

현대차는 이날 교섭에서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기로 하되, 오전근무조 8시간, 오후 근무조 10시간으로 하는 안을 공식적으로 내놓았다.

현대차는 현재 주야간 2교대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잔업 2시간을 포함해 모두 10시간씩 근무하는 '10+10'제다.

현대차 노사는 2005년 임단협에서 현재의 임금과 생산량을 확보한다는 전제 아래 2009년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었다.


회사측은 이날 "현대차 각 직군별 및 부품사에 미칠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쉽게 정리하기가 힘들어 회사측안 제시가 늦었다"며 "노조 요구를 감안한 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고 노조측의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는 미흡한 내용"이라며 "회사가 진정으로 주간연속2교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조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현대차는 차기 교섭에서 임금을 포함한 일괄적인 안을 노조측에 다시 제시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본교섭에 앞서 실무교섭을 통해 차기 교섭일정을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차기 교섭 일정은 14일 오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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