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분기 매출액 6조8436억원, 영업적자 908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9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액은 작년 동기 625억원에서 대폭 확대됐다. 2분기 순손실은 763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270억원에 달한다.
이날 주가는 실적발표 후 하락폭을 키우며 전일대비 1.53% 내린 3만2200원에 마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2분기 영업손실 6800억원 수준을 예상했지만 추정치 보다 실적이 악화됐다"며 "상반기 발전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4%, 65% 증가한 탓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양 애널리스트는 "7월 연료비 증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9월로 예정됐던 전기 요금 인상 시기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할 때 불투명한 상태"라며 "하반기 중 8350억원의 정부보조금을 지급키로 했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폭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악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유가가 하향 안정화 추세에 있는데다 요금인상이 가시화 되고 있고 4분기 정부 보조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여 실적 악화 속도는 상반기 보다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 요금 인상 재료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어느 때보다 작을 것"이라며 "올해는 발전연료단가가 너무 많이 올라 상당한 수준의 전기 요금 인상으로도 내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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