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지금이 살 때"vs"아직은…"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8.13 16:39

[중국 증시 진단]

베이징 올림픽 후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가 높아지면서 중국펀드 투자전략도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가격메리트가 높은 지금 중국펀드를 저가매수하라는 전문가들이 있지만 급할 것이 있느냐는 분위기다.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2일 기준 중국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8%로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4.56%에 못 미친다. 3개월 수익률과 연초대비 수익률 역시 각각 -17.37%, -30.7%로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 ClassC'는 1달 동안 -11.9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주식형자(CLASS-C)' 연초대비 수익률은 -42.74%까지 떨어졌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중국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 중국펀드에 신규 투자를 하거나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도 중국증시에서 예전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미 투자한 상태라면 단기 반등 시기를 노려 환매하는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순영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금 중국시장에는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이미 반영돼 있어 앞으로 거품이 빠질 위험이 있다"며 "올림픽이 끝난 후 시장이 안정을 찾은 다음으로 투자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하반기 중국증시의 반등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지금이 매수 시기라는 입장이다. 이병훈 대우증권 펀드리서치 파트장은 "그동안 긴축정책을 펴왔던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 정책을 펴겠다고 선언한 만큼 하반기 완만한 상승세를 기대해도 좋다"며 "지금이 중국펀드에 투자를 확대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 파트장은 "이미 중국증시는 충분히 조정 받았다"며 "현재 가격이 매력적인만큼 중국펀드 신규투자에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파트장도 "중국증시는 8월이나 9월에 바닥을 다진 이후 반등할 것"이라며 "지금은 중국펀드에 대한 비중 축소보다는 비중 확대를 선택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파트장은 "물론 지난해처럼 중국펀드에만 집중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도 "중국펀드의 비중이 20%가 넘지 않는다면 지금이 좋은 매수 시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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