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석유·가스 40% 자체 개발"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8.13 14:30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에서 소비되는 석유와 가스 40%를 자체 개발해 충당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1%로 높이는 등의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 6개 정부 부처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 2차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2006년 현재 3.2% 수준인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올해 5.7%로 높이고 2013년 20%, 2016년 28%, 2030년 40%로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석유·가스는 2004년 이후 대거 확보한 탐사 광구가 2011년부터 개발·생산 단계에 진입하기 때문에 자주개발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에너지 자립 사회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자체 개발이 미미한 구리의 경우 2016년까지 자주개발률을 35% 수준으로 높이고 유연탄과 우라늄, 철광석, 아연, 니켈 등 다른 전략 광물도 자체생산을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또 풍력과 태양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보급을 활성화해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을 연평균 8.0%씩 높힌다는 계획이다. 정부 구상대로라면 2030년에는 전체 에너지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11%로 확대된다.

2006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보급량은 522만5000TOE(석유환산톤)으로 총 에너지 사용량의 2.24%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목표는 2030년까지 5.6%로 높인다는 것이었으나 고유가 추세와 온실가스 규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목표치를 높였다.

이밖에 정부는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47% 향상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에너지 저소비 사회를 만들고 △현재 44.4%인 석유 의존도를 2030년 33%로 축소하며 △2030년에는 에너지 기술 수준을 선진국의 90%까지 끌어올려 세계 5대 에너지산업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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