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이끈 기업들의 5대 특징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8.13 12:00

현대硏 급성장, 고도화, 수출기업화, 대형·전문화, 안정기업 등 제시

1950년대 60달러에 불과했던 1인당 국민소득이 현재 2만달러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는 9698억달러로 세계 13위다. 한국경제의 압축 성장에는 기업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국내 기업의 5대 특징과 향후 발전 방향'이라는 건국 60년 특집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 성장의 5가지 특징을 제시했다.

첫번째 특징은 급성장이다. 1960년대이후 한국 기업은 매년 매출액 증가율이 20%이상을 나타냈다. 1970년대 초 2460억원이었던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2007년말 1052조원으로 4300배 증가했다. 2008년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에 한국 기업 15개사가 포함돼 있다.

경공업에서 중화학, 첨단 기업으로 고도화를 이룬 것이 두번째 특징이다. 1950년대 경공업 가공무역의 형태에서 출발해 1980년까지 건설·중화학공업이 선도했다. 1990년에는 전자 및 IT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2000년 이후에는 금융·무선통신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NHN,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같은 IT·벤처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잠재력을 키웠다.

세번째는 내수기업에서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 변신한 점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1970년대 이후 수출은 연평균 18.4% 증가해 2007년에는 세계 12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2000년 이후 국내 기업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이상을 나타냈다.


복합기업을 넘어 대형·전문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한 것도 한국 기업의 특징이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는 고속 성장의 원동력이었으나 선단식 확장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선진 지배구조가 도입되면서 기업의 성장전략이 비관련 다각화 위주에서 대형·전문화로 전환됐다.

마지막 특징은 불안정·저수익 기업에서 안정적·고수익 기업으로의 변신이다. 외환위기에 대응하면서 한국 기업은 재무구조와 지배구조를 선진화시켰다. 그 결과 1998~2001년 0.4%에 불과했던 경상이익률은 외환위기 이후 5.9%로 향상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16%로 한·미·일 3국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연구원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기업 대비 외형·전문화 열세 △수출 구조의 편중 △대외 변수의 취약한 운영구조 △양극화 및 노사문제 △기업가 정신 후퇴 및 반기업 정서 확대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기업 경쟁력 순위 세계 5위 달성 △위기관리 능력 배양 △신기술 기반 고부가가치·첨단 사업 진출 기획 모색 △상생의 협력 문화 △존경받는 기업상의 정립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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