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다시 꺾인 IT주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08.13 12:05

건설 뺀 전업종 하락…中증시 급락에 관련주도 약세

달러강세로 주도주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전기·전자(IT)주가 맥없이 쓰러졌다.

13일 뉴욕증시 하락 영향으로 장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는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중국 증시가 2% 넘게 떨어지면서 낙폭을 키워 1560선 붕괴마저 우려되고 있다.

상하이증시는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급락하며 다시 지지선을 시험받고 있다.

기관이 매도세를 확대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개인도 매수세로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철강, 조선, 기계 등 소위 중국 관련주들은 약세다.

포스코는 오전 11시13분 현재 전일대비 1.06% 하락하며 사흘째 내림세고, 현대중공업은 2.10% 떨어졌다. 두산인프라코어도 3.9% 내리며 사흘째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증시 반등의 주도주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IT주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IT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쓸이 매수 덕에 전일 상승랠리를 이어갔지만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1% 내리고 있다.


이틀간 3.8% 오르며 60만원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삼성전자는 1.18% 하락 중이다. LG전자는 2.04% 떨어지며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어섰고 LG디스플레이도 2% 넘게 내림세다.

전 업종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건설주만이 유일하게 1%대 상승세다.

건설업종은 부동산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대형주 중심으로 실적 개선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GS건설은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 소식에 1.4% 상승 중이고, 현대산업개발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 하락으로 시작된 시장의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모멘텀이 약해 연속성이나 신뢰도는 강하게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과 제한적인 지수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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