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공기업후퇴·회전문 인사' 쓴소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8.13 10:40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개혁' 후퇴와 '회전문식 인사'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다.

정 최고위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해 여야의 입장이 뒤바뀐 것 아니냐며 개혁 의지의 퇴색을 지적했다.

그는 "신문사설을 보니 '명분도 실리도 모두 그르친 공기업개혁' '사실상 포기한 공기업 민영화'라고 돼 있더라"며 "공기업 개혁 선진화는 이명박 정부의 제일 중요한 아젠다(의제)라고 이해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됐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당의 이한구 전 정책위의장은 '이게 무슨 공기업 개혁이냐. 국민들이 속았다고 할 것'이라고 했고, 야당 의원도 오늘 '공기업 개혁은 세계적 추세라 반대하지 않는데 이번 방안은 기준도 내용도 없는 게 아니냐'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정 최고위원은 "공기업 개혁이 정상 추진되면 한나라당은 의욕적으로 일하고 야당인 민주당에서 '취지는 찬성하지만 살살할 수 없느냐'는 얘기가 나와야 정상인데 야당에서 기준도 내용도 없다고 하면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경질된 지 한 달 만에 해외 공관장으로 인선된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차관의 인사도 문제 삼았다.

정 최고위원은 "모든 신문이 김중수, 최중경씨의 인사가 잘못됐다고 보도했는데 문책성 경질 대상을 시간이 얼마 지났다 해서 아무런 합리적 기준이나 국민 설득도 없이 인사하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인사는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 자책감을 느껴야 하고 최고.중진 의원들께서도 관심을 가져달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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