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차관 "하반기 물가 다소 안정"(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8.13 08:32
-국제유가 등 원자재 하향 안정세
-"원가요인 내렸으니 제품가격도 내려야"
-전기, 가스, 시외버스요금 인상 최대한 자제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은 13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갈 경우 하반기 물가는 지금보다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K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물가 개선 정도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영향이 큰데 최근 들어 하향 안정세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9%이고 이중 기름값과 곡물가격의 영향이 50%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대를 보이고 있다. 고점(140달러)대비 30달러 내려간 셈이다. 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차관은 "유가가 안정을 찾고 곡물가격도 서서히 내려가고 있다"며 "생산업체도 재료비가 낮아지면서 이에 상응해 제품가격을 내리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최근 밀가루 가격이 20% 가량 내렸는데 라면이나 빵 가격은 그대로다. 이들 업체들이 수입원가가 올라 제품가격을 올렸다고 했기 때문에 원가요인이 내린 만큼 가격을 내리는 것이 정상이라는 설명이다.


김 차관은 "시장이 제대로 작동된다면 가격이 오를때처럼 (원재료) 가격이 내려갈 때 신속하게 (제품)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공공요금 관련해 "철도, 상수도,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반기에도 동결하지만 전기, 가스, 시외버스요금 등은 국제유가와 직결되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비용절감 등으로 최대한 인상을 자제하고 인상시기도 늦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추경예산안과 관련 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지연되면서 민생안정 종합대책 중 상당부분을 못하고 있다"며 "국회와 국민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차관은 "현재 외채의 상당부분이 조선업계의 선물환과 외국계 은행의 본점 차입이기 때문에 상환에 문제가 없다"며 "외환보유액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현재 외환보유액은 2500억달러이고 1년이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는 2200억달러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유동부채 비율이 100%이하면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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