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수혜 없다, IT주 차익실현하라"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8.08.13 08:33

미·유럽 경기악화 IT수요둔화, 정부개입 환율 추가상승 힘들어-동양종금證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강달러)에 힘입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내고 있는 국내 IT업종에 대해 차익실현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로 IT수요의 급격한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고 정부의 개입가격대까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환율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포트폴리오 애널리스트는 <누가 매를 먼저 맞았나?>라는 투자보고서를 통해 "최근 달러화는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뿐 일본 엔화나 캐나다 달러화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것은 미국 경기 둔화가 시차를 두고 유로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감을 반영하기 시작한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것은 미국에 이어 유럽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내 IT업체에게는 오히려 악재라는 결론이다.


여기다 전일 원/달러 환율(1034.70원)이 정부 개입가격대인 1050원대까지 반등한 점도 IT업종의 차익실현 논거로 제시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물가안정을 중시하는 정부정책변화로 1050원대 이상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분석끝에 그는 "최근 반등한 IT업종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대신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 우려로 미리 조정을 받은 산업재와 경기소비재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매매전략을 제시했다. 즉 경기둔화 우려로 미리 조정을 받은 건설 운송 조선과 유통 섬유 의복 등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이 글로벌 경기둔화를 반영하기 보다는 정상적 가격대로의 원상복귀이기 때문에 경기둔화 우려를 선반영한 이들 업종의 반등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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