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골드만=신용경색 수면위로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8.13 00:18
최소 15억달러 상각 계획을 밝힌 JP모간&체이스,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된 골드만삭스가 급락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장중 4% 급락했다. 도이치뱅크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한 영향이 컸다. 마요의 하향은 오펜하이머와 라덴버그 탈만의 애널리스트가 골드만삭스의 이익전망치를 하향한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

이번 신용경색에서 가장 선방한 골드만삭스에 대한 이같은 부정적 평가는 신용경색의 우려를 자극하는 역할을 했다.

오펜하이머의 메리디스 휘트니는 골드만의 올해 이익전망을 주당 15.75달러에서 14.32달러로 낮췄다. 라덴버그 탈만의 리차드 보브는 16.25달러에서 14.60달러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신용경색과 증시 침체로 골드만의 강점인 투자은행(IB) 수익이 전성기에서 감소하고 있으며, 인수합병 업무 역시 이전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증시가 안 좋은데 골드만이 지나치게 주식 투자가 많다는 점도 지적됐다.

3분기 15억달러를 상각할 수 있다고 예고한 JP모간은 8% 가까이 떨어졌다. JP모간은 은행의 자산상각이 지속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이목을 끌고 있다.


골드만과 JP모간의 영향력은 컸다. 2분기 손실이 예상을 넘어섰던 UBS는 4.5% 떨어졌다. 5억달러 상당의 충당금을 적립하겠다고 밝힌 와코비아는 10% 폭락했다.

45억달러 규모의 경매채권을 되사겠다고 밝힌 모간스탠리도 5% 급락했다. 씨티그룹도 4% 하락하는 등 금융주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유가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던 신용 악재들이 건재한 두 은행을 앞세워 수면위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 영향으로 다우지수는 0.7%, S&P500지수는 0.5%, 나스닥지수는 0.1% 각각 떨어졌다. JP모간이 속한 다우지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국제유가는 0.26달러 오른 배럴당 114.7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달러/유로 환율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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