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경기전 듣는 노래? 매번 달라요"

베이징(중국)=길혜성 기자 | 2008.08.12 16:32

"펠프스 정말 잘해… 그처럼 인정받기 위해 더 노력할 것"

↑박태환 ⓒ베이징(중국)=임성균 기자
"우리나라 노래, 그때그때 바꿔 들어요."

10일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12일 오전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연이어 딴 박태환은 12일 오후 3시(한국 시간) 중국 베이징 왕푸징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에서 메달 획득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서 딴 두 개의 메달을 손에 들고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박태환은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특유의 환한 미소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태환은 이어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걸고 취재진의 포토콜에 응했다. 이 때 박태환은 웃음을 머금은 뒤 메달을 취재진에 보여주며 "이게 앞이에요?"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박태환은 대한올림픽위원회의 이연택 위원장으로부터 금메달과 은메달 획득에 대한 5000만원과 2500만원의 포상증서를 연이어 각각 받았다.

박태환은 이날 "올림픽 준비를 할 때부터 400m에 주력해 많이 연습을 했는데 금메달을 땄고, 오늘 200m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 좋다"며 "메달도 중요하지만 기록이 앞서야 메달이 따라오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했는데 기록이 좋아 더욱 기분 좋다"며 미소 지었다.


또 "오늘 스타트할 때 펠프스 옆에 섰는데 펠프스 선수는 정말 잘하더라"며 "아직 제가 최정상의 선수라 하기에는 모자란 점이 있기 때문에 펠프스 선수처럼 인정 받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박태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 직전 항상 음악을 듣는 것과 관련해 이번 올림픽 결승 때 들었던 음악을 묻자 "우리나라 음악을 들었다"며 "노래는 그때그때마다 바꿔가며 다른 곡을 있는데 댄스곡도 많이 듣고 발라드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 자리에서 "기본적인 훈련은 모두 다 힘드는데 힘든 훈련을 같이 한 훈련 파트너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기록은 없었을 것이다"며 훈련 파트너들에 고마워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돌아가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제가 아직 시합 중이기 때문에 1500m가 끝나면 생각해 볼 것이다"이라며 환한 미소 속에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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