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후원하고 있는 종목은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수영을 비롯해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돼온 핸드볼, 펜싱 등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5월부터 공식 후원하고 있는 박태환 선수의 선전은 단연 눈에 띤다.
박태환 선수는 지난 10일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12일에는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에서 두번째 금빛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
여자 펜싱 부문에서 44년 만에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낸 남현희 선수도 SK텔레콤이 후원기업이다.
SK텔레콤은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를 후원해오면서 우수 선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펜싱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급하기 위해 힘써왔다. 그 결과 한국 펜싱은 지난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첫 우승컵을 안았고,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는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부흥기를 맞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후원하고 있는 핸드볼 대표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9일 열린 세계 최강 러시아와의 첫 대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 냈으며, 전날(11일) 진행된 강호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완승을 거두며 금빛 신화를 이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임직원들은 러시아전을 끝까지 관람하며 열렬한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권오용 그룹 브랜드관리실장은 "SK가 후원하는 종목은 모두 체격 조건이 유럽이나 북미 선수들보다 열악하지만 불굴의 투지와 팀워크를 통해 성과를 내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도 기업규모로 보면 글로벌 메이저 기업보다는 작지만 수펙스(SUPEX,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 정신으로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을 이겨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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