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와 관련부처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특위위원장에 취임한 오 위원장은 지난 4월18일부터 산업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또 산업은행이 지분매각 의사를 밝힌 대우조선해양의 인수경쟁에 뛰어든 두산중공업의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매각업체와 인수 의사를 밝힌 업체의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기업 관련 특위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위원회에) 정보도 많을 텐데 그렇게 하면 되겠냐"고 반문하고 "학자적 양심에 따라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도 "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보는 데 사퇴할 생각이 없냐"고 따졌다.
이에 오 위원장은 "공적인 문제가 있다면 사퇴할 용의도 있으며 적절한 시점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오 위원장의 자격 논란과 관련 "해당 기관의 경우 본인은 참여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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