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한나라당) 원혜영(민주당) 권선택(선진과창조의모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형오 의장과 함께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때 민주당을 배제한 원 구성까지 고려했던 한나라당의 강경책은 수그러들게 됐으며 18대 국회는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았다.
김 의장이 주재한 이 자리에서 3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한 뒤 △국회법 개정안과 상임위원 정수규칙 개정안을 제출하고 △14일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키로 했다. 19일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나면 원 구성은 마무리된다.
이 자리에서 원혜영, 권선택 두 원내대표는 지난번 청와대의 여야 원구성 합의 거부와 한승수 총리의 쇠고기특위 불출석 등과 관련, 김 의장이 정부에 유감을 표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김양수 의장비서실장이 밝혔다.
두 야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에도 대표의 유감 표명과 일종의 '야당존중' 선언을 요구했다. 이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박희태 대표에게 야당 요구를 수용토록 건의하기로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한 총리의 특위 출석 문제는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키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회동에 앞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도시락을 시켜 먹더라도 타협이 된 뒤 의장실을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협상 의지를 밝혔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회의 권능을 지키고 정부로 하여금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도록 하는 것이 원 구성의 전제라고 생각한다"며 "그 문제만 해결되면 합의한 바와 같이 큰 틀의 범위 내에서 원만하게 될 걸로 본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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