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에셋證 꺾은 순익1위 증권사는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8.08.11 12:00

우리투자증권 766억원 '넘버1' 등극

-주식시장 침체, 위탁+자기매매 수지 악화


4~6월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침체로 위탁수수료 수입 및 자기매매 수지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 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감원에 따르면 전체 증권사의 2008회계연도 1분기(2008.4~6)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7757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907억원보다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하락 원인은 위탁수수료 수입 및 자기매매 수지 감소 때문. 위탁수수료 수입의 경우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1조2744억원에 그치면서 전년동기대비 26.7% 줄었다. 자기매매 역시 1억원으로 100%나 감소했다.

반면 영업다각화 노력으로 신종증권 판매수수료 수입은 1374억원을 기록하면서 31.6% 증가했고,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도 2496억원을 달성하며 5.8% 늘어났다.

국내외 증권사 중에선 국내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0% 감소한데 반해 외국사는 7.3% 증가했다. 국내사는 1분기 동안 52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외국사는 24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사의 경우 국내사에 비해 주식 수탁수수료 수입이 적게 감소했다"며 "또, 주가하락 및 금리상승에도 파생상품매매를 통해 자기매매수지를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별로는 전체 54개사 중43개사 흑자를 기록했고, 11개사는 적자를 시현했다. 흑자 상위 5개사는 우리투자증권(766억원), 삼성증권(765억원), 미래에셋증권(579억원). 굿모닝신한증권(554억원), 리먼브러더스(539억원) 등이며, 적자 상위 5개사는 다이와증권(-213억원), SK증권(-29억원), HMC투자증권(-23억원), 유진투자증권(-16억원), 솔로몬투자증권(-11억원) 등이다.

한편 1분기말 현재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152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1% 증가했다. 이는 RP편입채권 증대, 자기매매 확대 등에 따른 유가증권의 증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같은기간 부채총액은 122조6000억원을 기록해 17.4% 증가했고, 자본총액은 29조8000억원으로 26.7% 늘어났다. 이밖에 영업용순자본비율은 527.9%로 34.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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