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몸집불리는 석플란트치과병원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8.21 08:59

[병원도기업이다] 22. 석플란트치과병원

석플란트치과병원의 몸집불리기 행보는 그야말로 거침없다. 지난해 5월 강남 한복판에 6층 규모의 본점을 개원한 후 1년 남짓한 시간에 일산과 잠실 롯데호텔에 터전을 마련했다. 내년 2월에는 광진구 아차산역 부근에 강북점이 오픈한다. 강남 본점과 비슷한 규모로 개원, 강북지역을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서남권이다. 전국 광역시로 확장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서울에 세계 최대규모 치과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노 석 석플란트치과병원장(사진)은 20일 "전국 어디서나 석플란트의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며 "3년 안에 전국 네트워크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플란트치과병원은 2007년 5월 '치과계의 새로운 모델이 되겠다'는 비전으로 개원한 임플란트전문병원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석플란트'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산, '임플란트'하면 당연히 '석플란트'가 떠오르게 한다는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 네트워크 확대는 본점에서 직접 추진 중이다. 이미 개원한 일산과 롯데호텔점을 비롯, 강북점과 서남권에 들어설 지점 모두 노 원장의 작품이다. 수도권에도 지속적으로 분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점확대를 위한 자본은 모두 병원에서 나오는 수익을 재투자해 조달할 방침이다.

지방도시로 확대도 이미 추진하고 있다. 직접 지역에 분점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각 광역시와 도를 총괄할 동업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광주 부산 인천 대구 대전 전남 경남 충남 등 13개 시ㆍ도에서 '석플란트' 브랜드로 치과병원을 운영하며 해당 지역에서 석플란트를 확장할 동업자를 구하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를 빌려 지역의 한 지점을 운영하는 의사가 아니라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의사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나간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선정된 동업자는 해당 지역 내에서라면 석플란트치과병원을 몇 곳이든 운영할 수 있는 방식이다.


↑석플란트치과병원 강남 본점 전경
노 원장은 "지역에서 검증받은 의사면서 석플란트의 경영전략에 동의하는 의사가 대상"이라며 "한달 전부터 치과의사협회를 통해 모집광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지역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의사가 간판을 바꿔다는 방식도 가능하다.

규모가 갖춰지면 자본을 투자해 계열사로 임플란트 제조회사를 인수할 계획도 있다. 전국망이 형성된 만큼 직접 재료를 생산한다면 원가절감 등 규모의 경제 효과가 클 것이라는 생각이다.

해외환자 유치도 역점과제 중 하나다. 서울에 세계최대규모 치과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노 원장은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마카오의 베네치안 호텔이 전세계인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며 "세계에서 제일 크고 좋은 치과병원이라면 국경을 넘을 이유가 충분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해외환자 유치의 1차 타깃은 중국이다. 중국의 호텔이나 고급 스파와 연계해 환자를 유치하는 루트를 만들어놓고 외국인환자 유인알선이 허용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노 원장의 설명이다. 서울병원은 물론 지역 분점들과도 연계해 해외환자를 흡수할 계획이다.

노 원장은 "해외환자유치야 말로 병원을 기업으로 만들어줄 돌파구"라며 "비자나 유인알선 문제 등만 해결되면 환자들을 한국으로 불러와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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