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적 약가압박..제약업 '중립'-SK證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8.11 09:49

감사원, '레바넥스', '레보비르' 등 약가 재산정 통보

SK증권은 11일 감사원이 유한양행의 '레바넥스'와 부광약품 '레보비르'에 대해 약가 재산정을 통보했다며 경우에 따라 이들 의약품의 약가가 하향조정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감사원에서 복지부 등에 대한 약제비 관리 실태 감사를 실시하고 제네릭약가 체감제 폐지 등을 권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의 약가압박이 다각적인 방향에서 강도 높게 이뤄지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제약주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감사원이 등재순서에 따라 약가가 결정되는 제네릭 약가 체감제를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며 "이는 결국 등재순서에 관계없이 단일성분 제네릭의약품에 대한 약가를 낮은 쪽으로 결정하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감사원이 국산신약으로 개발된 유한양행의 '레바넥스'와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에 대해 기존 약가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재산정할 것을 통보했다"며 "의약품 원가산정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제조원가를 기초로 약가 상한금액을 재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이렇게 되면 경우에 따라서는 두가지 의약품의 약가가 하향 조정될 수도 있는 리스크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해 공정위에서 약가거품 제거를 위한 약가제도 개선, 시판 후 조사제도(PMS) 개선, 공정경쟁규약 개정 등을 권고했으며 올 들어서는 정부 정책기관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국내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이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정부기관의 전방위적인 약가인하 권고는 물론 보험재정을 고려한 움직임이지만 제약산업입장에서는 매우 불리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제약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은 분명 확실하고 밝다고 볼 수 있지만 중.단기적 영업환경은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약주 투자의견은 보수적 관점에서 기존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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