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멀리 크게 보자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08.11 07:52

60일선(1676) 돌파후 중기 골든크로스 목표

말복이 지났다. 시간 문제일 뿐 기승을 부리는 마지막 더위도 곧 수그러질 일이다. 베이징에서는 금메달 낭보가 쏟아졌다.

이미 증시는 상승의 싹이 텄다. 줄기가 자라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일이다. 이 또한 시간이 해결해줄 일이다.

전주말 미증시 3대지수는 지난 화요일(5일)에 이어 또 다시 2%대 급등세를 연출했다. 지난달 15일 연저점을 기록한 뒤 고점과 저점이 모두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2%대에 달하는 4번의 장대 양봉이 형성됐다.

5일, 10일, 20일 이평선이 정배열 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60일선 돌파가 임박한 상태다. 1주일 정도 지난 뒤 20일선이 60일선을 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이뤄지면 베어마켓 랠리라는 비관적인 인식도 사라질 일이다.

일목균형표상 다우지수는 음운대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S&P500지수도 음운대 하단에 접근하고 있다. 음운대를 돌파하면 다우지수는 1만2000선을 넘고 S&P500지수는 1350선까지 오르게 된다.
이 정도의 레벨이라면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증시 하락세가 일단락됐다는 선언이 무색하지 않게 된다.

국제유가(WTI)와 글로벌 상품지수(CRB) 급락세는 완연하다.
WTI는 배럴당 115달러선까지 떨어지면서 지난달 11일 기록한 사상최고치(147.27달러) 대비 낙폭이 20%를 넘었다.
CRB상품지수도 최고치(473.97) 대비 18% 넘게 하락한 상태다.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는 물론 밀, 콩, 옥수수 등 곡물과 구리, 납, 아연 등 비철금속 등 상품가격 전반에 걸쳐 투기적 급등세가 끝난 상태다.

미달러 강세는 미증시 회복력을 보장한다. 엔/달러 환율이 110엔선을 돌파하고 유로화가 1.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약달러 현상이 종식되고 강달러로 추세가 바뀜에 따라 달러표시자산 회피 심리가 사라지고 달러자산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토양이 마련됐다.

글로벌 경기와 증시를 좌우하는 미달러 및 미증시 등 미국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 어지간한 국가의 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구가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지난주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한 점도 호재다. 금리 인상 당일 약간의 충격을 받았지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채권 수익률이 하향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
국채선물이 106대로 안착하면서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뒤늦은 금리인상의 후폭풍보다는 순풍 효과를 기대할만한 요인이다.

지난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잦아든 점도 수급상의 변화 조짐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2005년부터 매도를 시작한 외국인이 앞으로도 주식 매수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주가가 상승단계에 돌입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 최소한 매도는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2주간 대만증시에서는 코스피시장에서보다 빈번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포착되고 있다. 이는 IT전자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인정할 수 있으며 2개월 연속 급락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시각을 교정하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시총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선도주 역할을 하게 된다면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나 선물이 현물을 좌우하는 웩더독 우려는 약화될 수 있다.

지난달 16일 1488.75로 하락하면서 1400대에서 쌍바닥을 만든 뒤 1600대로 올라섰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2주간 기간조정을 보이며 1500대에서 맴돌았다.
횡보 기간에 대외변수가 호전됐고 상승 모멘텀도 확충됐기 때문에 이번주부터 상승세가 재개되면 일단 60일 이평선(1676)까지는 일사천리 상승세가 펼쳐질 수 있다.

월봉상 5MA, 10MA, 20MA가 수렴하고 있는 1700 초반대를 넘어선다면 연고점(2085.45)을 넘는 강력한 상승추세도 기대할 만큼 좋은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고유가, 신용위기, 경기하강이라는 3가지 이상의 악재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1500선이 두차례 이상 지지력을 보여줬고, 2분기 기업실적이 실망스러웠지만 3분기를 전후로 큰 폭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시간과의 싸움이 지루하더라도 지금은 주식비중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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