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 회장, 280억 추가 자사주 매입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08.08 17:25

(상보)지난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이어 280억원 추가 매입..대주주 지분 확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대주주 보유 지분 확대를 위해 28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8월 1000억원에 육박하는 자사주 매입에 이은 추가 매입이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신세계 주식 5만6500주를 매입했다고 10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평균 취득 단가는 49만6000여원으로 총 액수는 280억원에 달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이 회장의 지분은 종전 16.18%에서 16.48%로 늘어났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6.95%에서 27.25%로 확대됐다. 이 회장의 아들 정용진 부회장이 7.32%, 딸 정유경 상무가 2.52%를 보유하고 있고 전문경영인인 구학서 부회장이 0.26%, 석강 백화점 대표이사가 0.25%, 이경상 이마트 대표이사가 0.42%씩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신세계 주식 16만1353주를 997억원을 들여 매입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잇단 자사주 매입은 정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2006년 9월 보유지분 전량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줄어든 최대주주 지분을 회복하겠다는 차원으로 보인다.

자사주 매입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상무를 대상으로 실시될 추가 증여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7월말 신세계 주가가 50만원대를 하회, 1년9개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가 부진도 저가에 자사주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보유지분 전량(7.82%)을 자녀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에게 증여, 이 과정에서 증여세로 66만2956주를 물납해 특수관계인 지분이 3.51%포인트 감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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