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 테이블에서 오찬을 하며 짧은 만남을 가졌지만 별다른 인사말은 나누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을 둘러싼 남북간 갈등 상황을 반영한 듯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30인용 테이블에서 5명의 하객을 사이에 두고 비스듬히 마주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을 중심으로 배치된 9개의 원형 테이블 가운데 우방궈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주재하는 2번 테이블에서 우 위원장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이 오른쪽 세번째 자리에, 김 위원장이 왼쪽으로 세번째 자리에 앉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또 "의전을 맡은 중국 외교부가 당초 4각형 테이블을 준비해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같은 방향에서 5~6명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는 방안을 알려왔으나 테이블이 원형으로 바뀌면서 마주앉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올림픽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에서 거행되는 개막식 행사장에서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며 다시 한번 조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경기장 운동장을 바라보는 좌석을 기준으로 왼쪽 네번째 자리에 김 위원장이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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